‘건강 오일’로 주목받던 코코넛 오일이 사실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몸에 해롭다는 효능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코넛오일 제조사들은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허위ㆍ과대 광고로 피소된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의 식품 매체인 푸드다이브(FoodDive)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발린스 올가닉 오일스(Barlean’s Organic Oils)는 코코넛오일 제품의 과대광고 혐의로 피소됐다.
문제가 된 문구는 ‘조리되지 않고, 가공되지 않은 유기농 식품’, ‘맛과 영양이 절정에 달했을 때 수확한다’, ‘콜레스테롤 미함유’, ‘건강을 생각하는 미식가를 위한 최고의 식용 오일’, ‘버터를 대신하는 건강한 선택’ 등이다. 또 “코코넛 오일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심장 건강과 면역 체계를 회복하며 에너지를 빨리 공급한다” 등의 내용 역시 과학적 증거가 전혀 없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7년 미국심장협회(AHA)는 코코넛오일의 포화지방이 높고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소비자의 식용 제한을 권고한 바 있다. 코코넛오일이 함유한 포화지방은 약 82%로 버터, 팜유 등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넛오일 효능에 관한 과대 광고에 대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Costco)는 자사브랜드 커클랜드(Kirkland)의 코코넛 오일 제품의 문구에 ‘건강한’(healthy)과 ‘건강에 좋은’(healthful)이라는 용어가 들어있다는 이유로 77만5000달러의 소송에 휘말려, 구매자에게 비용 반환 및 용어 삭제를 합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식품제조사 네이처스 웨이(Nature’s Way), 누티바(Nutiva) 등의 코코넛 오일 제품도 같은 이유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코넛오일 관련 소송은 코스트코와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신뢰를 잃은 코코넛오일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2015년 식용 코코넛오일의 판매는 전년대비 38.8% 증가했으나, 2017년에는 26%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코코넛오일 함유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업체의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다른 식품 홍보 문구에도 건강 효능 관련 문구를 넣을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