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을 주로 하는 베트남에서 편의점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베트남의 편의점은 1608개로 전년 대비 21%나 늘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수도인 호치민이 995개로 가장 많았다. 하노이 485개, 기타 지역은 128개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편의점은 빈마트플러스(Vinmart+)로 총 805개였다.

편의점 인지도 역시 빈마트플러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패밀리마트(Family Mart), 써클케이(CircleK) 순으로 나타났다. 빈마트플러스의 경우 30대 이상 주부들이 많이 찾았으며, 패밀리마트와 써클케이는 10~20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베트남에선 최근 10년간 다양한 해외 편의점 브랜드들이 입점하기 시작, 한국 브랜드인 GS25 또한 2018년 입점 후 약32개의 점포로 확대됐다.

편의점에서의 소비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주부들은 과거 잡화점에서 생필품을 샀지만, 최근엔 인근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사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한 끼 식사를 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주로 식사를 하는 음식점의 한 끼 가격은 3만~5만 동(한화 약 1500~2400원)인 반면 편의점에서의 한끼 식사 비용은 1만 5000~3만 동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최근엔 음식 종류도 다양해져 떡볶이와 오뎅을 판매하는 편의점도 등장했다.

젊은 연령층의 경우 무선 인터넷 이용·휴게공간 보유·냉방시설 등 부대시설 이용을 위한 편의점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편의점들은 대부분 휴식이나 식사 공간을 만들어 손님들이 즉석식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활발한 소매시장이다. 매년 약 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약 1800억 달러(한화 약 204조 1200억 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aT 관계자는 "베트남은 기존 대형유통업체 형태의 유통채널에서 현대식 유통채널로 판매 채널이 확장되고 있다"며 "편의점 소비자를 겨냥한 즉석 조리 제품의 개발로 베트남 소매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