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Natural), 유기농(Organic), 건강(Healthy) 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인 ‘미국 천연상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5일간 개최됐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에는 총 112개국, 약 3400여 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으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박람회인 만큼, 참관객은 8만 6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이 눈에 띈 햄프(Hemp)와 CBD=미국 소비자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식물성 기반(Plant-based) 트렌드가 이번 행사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식물 성분인 콩(Soy)단백질로 만든 제품뿐 아니라, 콜리플라워(Cauliflower), 주키니(Zucchini), 고구마 등 다양한 식물 성분으로 만든 제품들도 전시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햄프와 CBD 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눈에 띄게 많았다. 대마(Cannabis)의 일종인 햄프(Hemp)는 보통 마약으로 알려진 마리화나와 구분되는 식물로, CBD(Cannabidiol; 칸나비디올)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CBD 성분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환각 등 향정신성 효과는 거의 없는 동시에 통증과 발작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CBD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나 농축 오일, 알약이나 젤리 형태로 된 각종 영양제들이 선보여졌으며, 화장품, 헤어 제품, 연고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CBD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외에 버섯이나 체리, 그리고 김을 이용한 식품들도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종류의 김과 김스낵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신안천사김(예맛식품)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김 스낵을 비롯해 김을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이번 행사 큰 관심과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기업의 김 제품은 미국의 코스트코에도 6~7년째 납품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식물 중심 트렌드는 지속=유기농 제품중에서는 특정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을 위한 간편 냉동식품은 천연 식물성 재료와 Non-GMO 성분을 내세웠으며 반려동물을 위한 천연·유기농 제품들도 많았다. 또한 식기 및 포장 용품 제품들도 많은 참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사탕수수로 만든 플라스틱 제품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인 한국 에코매스 관계자는 “최근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커지면서 식기나 주방용품 등도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람회에서 중심을 이룬 친환경, 유기농, 식물 중심의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의 ‘2018 미국 유기농식품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유기농 식품의 판매는 매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17년 판매 규모는 10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한 약 970억 달러(한화 약 110조원)이다. 특히 미국은 전 세계 유기농 식품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서, 2017년 기준 약 450억 달러(한화 약 51조원)라는 독보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스태티스타의 2017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들 중 34%가 전년보다 더 많은 유기농 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9세 이하의 소비자들 중 46%는 선택이 가능하다면 가급적 유기농 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