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가 요식업계의 주요 소비자로 자리 잡으며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 요식업계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경험적 소비가 확산되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경험 공유 문화가 일반화되며 소비자의 요구도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전형적인 요식업계의 틀을 깬 식당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코트라는 2019년 미국 요식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친환경’ ‘테크’ ‘경험적 소비’를 꼽았다. ▶'친환경' 시대='윤리적 소비'는 식품업계는 물론 외식업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가치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의 책임감 있는 소비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업계에선 자발적으로 개선책을 강구하는 추세다.
기존의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를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나 종이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는 식당들도 늘었다.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식품이나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용기, 플라스틱 유텐실(포크, 숟가락, 칼 등),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시애틀은 미국 주요 도시 국가 중 최초로 2018년 7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및 유텐실 사용을 금지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2019년부터 손님이 좌석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의 경우 플라스틱 빨대를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뉴욕시도 2019년부터 식품이나 음료용기로 일회용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했다.
식당들은 식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맛과 영양 등 품질은 문제가 없지만 외관이 못생겨서 버려지는 농작물을 이용해 메뉴를 개발하는가 하면, 음식을 조리 할 때 발생하는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 소스를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했다. ▶ 테크 전성시대=최근 몇 년간 최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요식업계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민텔의 푸드 서비스리서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인 아만다 타퍼는 “레스토랑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많은 식당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으로 미국 내 패스트푸드 매장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도입률이 늘고 있다. 식당에선 키오스크가 건당 매출액을 늘리거나 서비스 속도를 향상시킨다는 장점을 인지하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상승도 프랜차이즈 식당의 키오스크 도입을 늘리는 요인이다.
맥도날드는 6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6000개 이상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리모델링을 진행한다고 지난해 8월 발표했다. 쉐이크 셱 버거도 지난해 8월 향후 매장 내 키오스크 도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음식 주문, 테이크 아웃, 배달의 증가는 요식업계의 관련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졌다. 배달앱, 모바일 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 '경험적 소비'의 확산=어디에서 무엇을 먹느냐는 한 개인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미디어 사용자의 28%가 새로운 레스토랑 경험을 SNS에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19%는 소셜미디어 상의 사진이 식당을 선택하거나 메뉴를 고를 때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식당의 로고나 식당 이름이 써있는 티셔츠나 모자, 후드티 등을 착용하면서 식당이 내세우는 이미지나 가치를 자신의 이미지와 동일화시키려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식당들은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와 협업해 식당의 굿즈를 제작하거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레첼 빵 전문점 안티 앤(Auntie Anne’s)는 미국 아티스트들와 함께 ‘포 더 러브 오브 프레첼(For the love of Pretzel)’ 프로젝트를 진행, 자사의 프레첼을 주제로 한 패션상품을 출시했다. 수익금은 소아암 환자 돕기에 사용했다.
또한 식당에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 식당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타기업과 협업을 통해 추진해 윈-윈 효과를 기대하는 식당도 늘었다. 볶음 요리 및 샐러드 전문 식당인 허니 그로우(Honey Grow)는 식당 근처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팝업 피트니스 클래스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