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Veganism)'이 전 세계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으며 식물 기반 식품과 식단이 꾸준히 부상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6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 원) 정도였던 미국의 식물 기반(Plant-Based) 식품 매출 규모는 2017년 3배 성장한 35억 달러(한화 약 3조 97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유통매장 내 식물 기반 식품 판매율은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육류 대체 시장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초반 생겨난 육류 대체품 시장은 전통적인 육류 업체인 타이슨 푸드와 카길 등 대형 식품업체의 투자를 받고 성장 중이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 푸드, 멤피스 미트가 대표적이다. 유제품 대체 시장에선 우유를 대체하는 귀리, 아몬드 우유나 버터를 대체하는 아보카도, 치즈를 대체하는 녹말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사찰음식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찰음식은 가장 엄격한 단계의 채식인 '비건' 식단에 적합한 음식이다.

육류,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인공 조미료 역시 쓰지 않는다. 사찰음식에선 특히 몸에 열을 나게 해서 수양에 방해가 되는 5가지 채소인 파, 마늘, 달래, 부추, 무릇(오신채)을 넣지 않는다. 사용하는 식재료로는 산채, 들채, 나무뿌리, 나무 열매, 해조류, 곡류 등이 있으며, 다시마, 버섯, 들깨, 산약초 등의 천연 조미료만 쓰고 있다.

aT 관계자는 "채식 시장이 커지며 육류와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 개발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곡류, 채소 등을 활용해 만든 육류, 유제품 대체품은 수출에 제약이 있는 원재료가 포함되지 않아 수출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