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 식품이 유럽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 IFE(The International Food & Drink Event)에선 장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된 혁신식품들이 대거 소개됐다. 프로바이오틱 스낵류, 양배추로 만든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는 물론 장 건강을 테스트하는 키트도 등장했다. 이 키트는 소비자들의 배변을 실험실에 보내 장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도구다.

장 건강 식품들은 그동안 다수 등장했음에도 현지에선 이 같은 품목을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장과 뇌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고, 연구 결과 장내 미생물 군이 뇌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은 장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판매는 2017~2022년 사이에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와 대중의 관심은 높지만, 시장에서의 식품 개발은 미진한 상태다. aT에 따르면 프랑스의 다국적 식품기업 다논(Danone)은 업계에서는 드물게 정신 건강을 위한 신제품 음료인 맥티멜 과라나 샷(ACTIMEL GUARANA SHOT)을 출시했다. IFE 런던 박람회에선 칸나비디올을 원료로 한 신제품 커피 캡슐이나 음료, 스낵바 등이 출품됐다. 칸나비디올은 칸나비스(cannabis)에 들어 있는 엷은 노란색 고체로, 향정신성 약물과 같은 강한 부작용은 없으며, 고통 완화와 분노감 경감에 효과가 있다. 스위트 레볼루션(Sweet Revolution)은 우울감과 분노감을 완화하고 치매 예방을 도와주는 새로운 슈퍼푸드인 노루궁뎅이버섯을 첨가한 치커리 라떼(barista blend Chicory Latte)를 출시했다.

aT 관계자는 "장 건강과 정신 작용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해당업계에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며 "한국의 대표 발효 식품인 장류, 김치류 등을 염도는 낮추면서 현지 트렌드에 맞게 개발한다면 현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