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들의 입맛이 달라지고 있다. 기름에 튀기고 굽는 등 식재료를 익혀 먹던 중국인들이 '건강식' 열풍으로 샐러드를 찾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샐러드, 브런치 등 간편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을 의미하는 ‘간편 건강식’이 식품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최대 음식 배달 앱 서비스 기업 ‘메이투안 디엔핑'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 건강식’ 관련 제품 주문량은 전년 대비 75%나 증가했다. 같은 해 간편 건강식을 판매하는 매장 수는 전년 대비 419% 증가, 3500점을 돌파했다.
‘간편 건강식’ 매장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기기 위해 주문하는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주문만을 접수해 배달하는 형식의 매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만식 차와 간식을 판매하는 위엔치, 곡물을 주재료로 사용한 간편식을 판매하는 우구, 샐러드를 주로 판매하는 라이카 등 ‘간편 건강식’ 관련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FC, 요시노야, Dicos 등 기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체인들도 ‘간편 건강식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출시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메이투안 디엔핑에 따르면 2016년 온라인 주문 배달 고객 중에선 고작 1%만이 샐러드 배달을 주문했으나, 2017년에는 5%대를 기록했다. 3년 내 중국 ‘간편 건강식’시장 규모는 1천 억 위안(한화 약 17조원)을 돌파하고 5년 내 중국 외식업 매출액의 10%를 ‘간편 건강식’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투안 디엔핑'을 통해 ‘간편건강식’을 주문한 고객의 70%는 여성이다. 다이어트와 칼로리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가 중국의 간편 건강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T에 따르면 ‘간편 건강식’은 저염, 저지방, 저당을 강조하고 식재료 본연의 영양소를 중시하기 때문에 조리법이 간단하다. 이로 인해 시장으로의 진입 장벽도 낮다. 현재 중국에선 유사 브랜드와 제품이 난립, 일부 브랜드는 과열된 시장 경쟁을 이기지 못 하고 매장을 폐점하거나 온라인 배송만을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aT 관계자는 "간편하게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고 싶어하는 중국 소비자의 요구는 식품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저칼로리, 저당, 저염, 저지방 가공식품의 출시를 촉진하고 있다"며 "한국 식품업계 역시 중국 소비 트렌드를 참고, 새로운 공법과 첨가물 절감을 통해 제품의 칼로리는 낮추되 품질은 올리는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김선초 aT 베이징 지사]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