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최초 로봇 카페가 들어섰다. 부다페스트 8구역 코르빈(Corvin)에 위치한 ‘인조이 부다페스트 카페’(Enjoy Budapest Cafe)다.

[Enjoy Robotics Budapest 제공]
[Enjoy Robotics Budapest 제공]

코트라(KOTRA) 헝가리 부다페스트무역관에 따르면, 인공지능 및 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헝가리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지난해 6월께 이 카페를 개점했다. 이 카페는 점원 고용 대신 로봇을 활용해 인건비를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하지만 카페의 운영 목적은 인건비 절감이 아닌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기술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로봇을 체험하면서 흥미를 느끼도록 해, 향후 로봇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해보려는 것이다.

카페에는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있다. 중국에서 제조된 서빙 로봇은 음식 준비가 완료되면 종업원이 해당 고객 테이블 번호를 로봇에 입력해 음식을 전달한다. 로봇은 지정된 동선을 따라 테이블 앞까지 도착해 손님이 음식을 내려놓은 후, 로봇의 손을 터치하면 원래 대기하고 있던 장소로 되돌아간다.

[코트라 제공]
[코트라 제공]

대화를 담당하는 로봇은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다. 로봇에 부착된 태블릿PC에 설치된 앱을 바탕으로 작동한다.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원하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춤을 추거나 자동차 엔진소리를 흉내 내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카페 입구 우측에는 안내 로봇이 서있다. 한국어를 포함한 30개국의 언어로 카페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헝가리 역사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인조이 부다페스트 카페 관계자는 “로봇 및 인공지능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분야”라면서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공급 및 수요 측면에서 모두 소량으로만 물량이 발생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트라 부다페스트무역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헝가리에서 한국산 서비스 로봇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한국산 제품은 헝가리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