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인구의 증가와 젊은 세대의 건강,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일본의 건강 관련 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일본 식량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건강 관련 식품시장은 특정 보건용 식품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저염·저칼로리·저당질을 앞세운 기능성 표시 식품과 일반 건강 관련 식품의 시장 확대로 1조 4000억 엔(한화 약 15조 원)을 기록했다.
일본의 건강 관련 식품시장은 두 가지 제도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1991년 시행된 특정 보건용 식품과 2015년 시행된 기능성 표시 식품 제도다. 일명 토쿠호로 불리는 특정 보건용 식품 시장은 생활 습관병에 효과가 있는 상품 등이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이 확대됐다. 기능성 표시 식품 제도로 인해 일반 식품은 물론 신선식품에도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지며 건강 관련 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 건강영양식품협회에 따르면, 2018년 특정 보건용 식품 시장은 6432억 엔(한화 약 6조 9700억 원)으로 건강 관련 식품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올리고당, 식이섬유 등 장 건강 제품이 59%로 가장 많고, 중성지방·체지방 관리 식품이 23.6%를 그 뒤를 잇 있다. 식품 종류별로는 유제품이 55.4%, 청량음료가 30.3%, 과자류가 7.9%, 조미료는 6.4%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기능성 표시 식품의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1900억 엔(한화 약 2조 600억 원)까지 성장했다. 현지 식품 기업에서는 건강에 유해한 성분을 줄이거나 건강 기능성분을 추가한 상품을 출시하며 건강 관련 식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채소, 과일, 고기 및 생선 등 신선 분야에서는 기능성 콩나물을 시작으로 2019년 5월 현재까지 사과, 온주귤, 시금치 등 총 34개가 기능성 표시 식품 등록돼있다. 특정 원재료의 건강 기능·영양적 가치가 TV를 통해 보도될 때는 해당 원재료의 소비가 늘어나기도 한다. 조미료 업계에서는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논-오일(non-oil)이나 건강효과가 있는 기름, 저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를 위한 아마씨 기름을 넣을 샐러드드레싱,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난소화성 덱스트린이 함유된 드레싱, 나트륨 함량을 반으로 줄인 간장과 같은 상품이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된 상태다.
식용유 중에선 지방흡수억제 효과가 있는 중쇄지방산유의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아마씨유, 들기름 등의 건강, 미용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TV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들기름의 고혈압 개선 효과가 전파를 탄 후 들기름 판매가 증가, 현지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일본에선 내년에 개최될 도쿄 올림픽과 그 전후로 대형 스포츠 행사가 예정돼 스포츠 관련 건강식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이 현지 트렌드를 읽고 해당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