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양 생물들, 그리고 이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류 건강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는 지난해 10월 24일, 플라스틱 사용 규제안이라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당시 찬성 571표, 거부 53표, 기권 34표라는 압도적인 표결로 EU의 플라스틱 용기 규제는 채택됐다. EU는 오는2021년부터 규제 적용을 목표하고 있다.
EU는 플라스틱 식기(포크, 칼, 숟가락, 젓가락, 접시)나 빨대, 플라스틱으로 만든 면봉, 풍선스틱, 산화분해성(oxo-degradable) 플라스틱 제품 및 폴리스티렌(polystyrene)원료로 생산된 식품 용기 등 10개 제품을 규제 적용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한 식품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도 25%로 절감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폐기물 재활용 사용량도 관련 규제에 따라 증가될 전망이다. 오는 2025년부터는 플라스틱병 제조시 재생 플라스틱을 25% 사용해야 하며, 2030년에는 30% 까지 올라간다. EU 집행위는 2030년까지 정책이 시행되면 220억 유로(한화 약 29조원)로 추산되는 환경 파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의 규제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 식품 패키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폴란드의 대형 유통회사들도 대책을 마련중이다. 까르푸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것이며, PB 브랜드의 상품은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포장지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폴란드 비드고슈츠(Bydgoszcz)에 위치한 한 까르푸 매장에서는 고기, 치즈, 과일, 오이피클 등의 제품을 개인 용기에 담아 결제하는 시스템을 시행중이다.
독일계 저가형 마트인 리들(Lidl) 역시 자연에서 분해되며,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징을 도입해 규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을 20% 적게 사용하며,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지를 PB 브랜드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스코(Tesco)는 5월 중순 부터 매장 내 모든 식당에서 일회용품 식기를 제공하지 않고있다. PB 제품 역시 재활용이 불가한 물질은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aT 관계자는 “한국 수출업체들도 EU식품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친환경 패키징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손지희 aT 폴란드사무소]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