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이슬람 국가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 섭취가 금지되지만, UAE는 이례적으로 돼지고기가 일정 부분 허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두바이 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UAE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540여 톤(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달리 UAE는 비무슬림 외국인에 한해 돼지고기의 소비와 유통이 허용된다. 현재 UAE 전체 거주 인구는 980만명으로 그 중 10%가 UAE 원주민이다. 나머지 90%는 타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다. aT 두바이 지사는 “외국인 자본력과 노동력에 의존하는 UAE의 경제 상황을 비춰볼 때, 비무슬림 기호를 완전히 배제하고 이슬람의 율법만을 강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돼지고기뿐 아니라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주류도 UAE에서는 비무슬림 외국인에 한해 호텔 및 전문 주류 취급점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산 돼지고기의 UAE 수출량도 증가했다. 지난 4월 기준 연간 국산 돼지고기의 UAE 수출 물량은 총 10t으로 작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한국산 식품이 건강하고 고급스럽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한국산 돼지고기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의 한 한인마트의 경우에는 제주도의 양돈업체와 연간 3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하기도 했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UAE 돼지고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UAE 내 돼지고기의 소비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T 두바이 지사는 “UAE 돼지고기 시장의 수입국은 독일, 케냐 등으로 상당히 제한적인만큼 한국산 돼지고기가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여지가 상당하다”면서 “UAE의 주류시장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공략해볼만한 틈새시장”이라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도움말=홍연철 aT 두바이 지사]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