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맥주 브랜드 시장 1위 제품은 16.2% 점유율의 블루걸(Blue Girl)이다. 이어 산미겔(San Miguel) 14.4%, 칼스버그(Carlsberg) 8.9% 순이다. 산미겔은 필리핀 현지에서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홍콩 산미겔 맥주 공장에서 제조한다.

코트라(KOTRA) 홍콩 무역관에 따르면, 홍콩 젭슨 그룹 브랜드인 블루걸 맥주는 한국의 오비맥주에서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을 하고 있다. 젭슨그룹은 1906년 독일 브랜드 블루걸을 인수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블루걸은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 비해 진한 맥주 맛을 선호하는 홍콩 시장의 특성에 맞춰 개발한 필스너 계열의 라거 맥주다. 쌉쌀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과 부드러운 끝 맛으로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블루걸 비어 제공]
[블루걸 비어 제공]

블루걸 수입의 영향으로 지난해 홍콩의 한국산 맥주 수입액은 2억8800만 홍콩달러로, 주요 수입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치맥’(치킨+맥주) 문화가 홍콩 소비자의 이목을 끌면서, 홍콩에서 한국 치킨집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홍콩 식당 추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오픈라이스(Openrice)에 따르면 홍콩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한국 식당은 약 75개에 이른다.

홍콩 소비자는 전형적인 체인점에서 술을 마시는 것보다 특색이 있는 개인 가게에서 음주를 즐기는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의 바, 맥주 펍은 지난해 기준 740~780개로 파악되며, 이 중 체인점이 30~34개, 나머지는 개인이 창업한 가게다.

코트라 홍콩 무역관은 “젊은 층은 퇴근 후 편안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술집을 선호한다”면서 “한류 영향으로 막걸리와 소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