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1인가구의 증가로 폴란드에서도 레디밀(Ready-Meal)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폴란드의 레디밀 시장은 지난 5년간 1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한화 약 45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폴란드에서 레디밀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부쩍 늘었다. 지난해 애드 리테일 그룹(Ad Retail Group)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폴란드 대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레디밀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40%는 일주일에 4회 이상 소비하고 있었다.
시장이 커져가며 현지에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가격보다는 품질’=폴란드 소비자들이 레디밀을 소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 절약’이다. 그럼에도 제품의 영양 구성에 대한 관심은 높다.
지난해 시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제품의 구성성분을 꼼꼼히 점검한다’고 밝혔다. 제조사에서도 영양 균형을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주력, 최근엔 하루 섭취 권장 영양소를 모두 넣은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냉장식품(Chilled Ready-Meals)’=과거 냉장식품은 짧은 유통기한과 높은 제조가로 인해 발전이 더뎠다. 이제는 달라졌다. 현재의 냉장 기술은 냉동 기술이나 건조 기술에 비해 식품의 영양소를 가장 적게 파괴한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레디밀 제품에서도 풍부한 영양 성분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맞물리며 최근 냉장식품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통계에 따르면 레디밀 냉장식품은 최근 5년간 시장 규모 면에서 27.8%의 성장률을 기록, 향후 5년간 46%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폴란드의 식품 할인 매장 브랜드들은 국내의 냉장식품 제조 및 출시 가격을 낮추기 위한 예산 투자를 시작했으며, 프로모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이색 메뉴'로 다양한 입맛을 잡아라=기존 폴란드의 레디밀 시장은 전통 음식이나 '폴란드식 만두'인 피에로기가 많았다. 지금은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이국적인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다. 파스타와 라자냐는 물론 아시아 지역의 음식도 레디밀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말 닐슨의 조사 결과 레디밀 시장에서 동양권 식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4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지에선 일본,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한 제조업체들이 설비를 호가대하고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국내의 냉동, 냉장 레디밀 제품은 이미 잘 발달돼있어 수출에도 용이하다"며 "다만 현지 트렌드를 반영해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운송비용 등의 여건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식재료 위주의 납품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손지희 aT 폴란드사무소]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