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라면은 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간편식 중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면시장에서도 건강한 개념의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마트에서는 ‘NO MSG’ 표기를 한 라면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태국의 1인당 라면 연간 소비량은 51.4개이며, 전체 판매량은 34억 개로 전세계 9위를 차지한다. 라면 시장 판매량 상위 15개국 중에서 10곳은 아시아 국가로, 한국은 1인당 연간 소비량이 74.6개로 1위이다. 뒤를 이어 베트남 2위, 네팔 3위 순이다.

라면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라면 섭취는 항상 건강과 관련된 문제와 연결되어 왔다. 오랫동안 논란되고 있는 MSG도 그 중 한 요인이다. MSG는 기본적으로 글루탐산으로부터 형성된 소금이다. 그 자체는 아무런 맛이 없으나, 음식에 넣으면 달고, 짜며, 시고, 쓴맛 등 음식이 가진 맛을 살려준다. 현재까지 MSG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및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라면 제조업체들은 무-MSG나 저-나트륨, 튀기지 않는 면등 더욱 건강한 라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영국의 라면 브랜드인 미스터리( Mr Lee’s) 라면은 저당, 글루텐 프리 인증을 받았으며, 비건(vegan)라면 제품도 판매중이다. 현재 호주, 영국,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곧 아시아 지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며, 태국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미스터리 라면은 MSG나 식품첨가물, 색료 또는 향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소금, 설탕, 지방 및 칼로리가 낮은 라면 임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라면처럼 신속하게 조리가 가능하지만 글루텐이 없는 프리미엄 동결건조채소 라면이다. 미스터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자사 라면의 비교적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며 “이는 회사의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유럽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건강한 라면과 함께 한국라면도 인기다. 태국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은 마마(Mama)라면의 경우 현지 유통매장에서는 6바트(한화 약 240원)이다. 이에 비해 한국 라면은 1봉지에 40바트(한화 약 1600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aT관계자는 “태국 소비자들은 이미 라면 1봉지에 40바트 이상 소비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며 “이는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라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태국인은 맵고, 달고, 짠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음식을 개발하고자 맛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