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료 시장에서 ‘단백질 음료’라는 카테고리가 정식으로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07년의 일이다. 중국에서 단백질 음료는 우유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 음료, 두유등의 식물성 단백질 음료, 그리고 땅콩 우유, 호두 요구르트처럼 동물성 단백질 원료와 식물성 단백질 원료가 합쳐진 복합 단백질 음료로 나뉜다. 이러한 단백질 음료는 뒤늦게 음료 시장에 등장했지만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삼(aT)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단백질 음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우유 분리 기술을 이용한 유청 단백질 음료 제품이다. 유청 단백질은 좋은 아미노산 공급원일 뿐 아니라 운동 후 근육 회복에 좋으며, 노년층의 근육 감소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물에 잘 녹으며 맛도 좋아 고단백 음료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류로 자리 잡았다. 중국 강남대 유단백 기능 배합 국제연합 실험실의 저우펑 주임은 “기존 배합은 우유, 분유를 첨가해 단백질을 강화시키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분리 단백질을 첨가하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분리된 유청 단백질을 첨가하면 단백질 함량을 높이면서 무설탕·무지방 제품을 만들수 있고, 프리미엄 제품이나 특수 상품을 제조하기에도 좋다. 단백질 함량 8%가 넘는 ‘단백질 젤’ 음료 상품을 만들거나, 특수 아미노산 및 수용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맑은 음료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식물성 단백질 음료도 인기가 좋다. 동북 농업대학 식품학과의 리량 교수는 “식물성 단백질은 아미노산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등의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인체에 뚜렷한 이점을 가져다준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이 아몬드 등 비두유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데 반해, 중국 소비자들은 두유 계열의 식물성 단백질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복합 단백질 음료’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국민 영양계획(2017-2030년)>에 ‘쌍단백 프로젝트’를 포함시켰다. ‘쌍단백식품’이란 우유와 두유 단백질이 함께 들어있는 식품으로, 영양상 서로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량 교수는 “식물성 단백질 음료의 경우 맛이 모두 비슷하며, 또한 프리미엄 제품군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단백질 음료 제품들은 맛과 기능, 가격대가 모두 유사하며 시장 세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소비자들의 인식또한 문제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백질 음료가 아직 소비자에게 유제품 중 하나라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업계또한 우유와 같은 계열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맛을 시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