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계의 변화가 가파르다. 세계 최대 유통 공룡 아마존이 운영하는 무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Amazon Go)'가 미국 내 매장을 늘려가고 있으며, 현지 스타트업 기업들이 무인 매장 개점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1월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 무인 상점 아마존 고를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9년 10월 말 기준 시애틀에 5개 매장, 샌프란시스코에 4개 매장, 뉴욕에 3개 매장, 시카고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시카고에 추가적인 2개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아마존 고는 아마존의 모바일 앱을 사용, 매장에 들어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뒤 계산의 가지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무인 매장이다.
아마존에 따르면 아마존 고의 무인 매장은 자율 주행차에 활용되는 기술과 유사한 유형으로 컴퓨터 비전, 센서 융합, 딥러닝 등을 활용해 구현했다. 아마존 고의 자동결제기술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은 제품이 선반에 반입되거나 반품되는 시점을 자동으로 감지해 가상 카트(virtual cart)로 추적하고 쇼핑 후 상점을 나가면 모바일앱을 통해 영수증을 받고 아마존 계정에 청구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마존 고의 매장에서는 식사용 조리식품, 베이커리 및 간식류, 우유, 치즈, 초콜릿, 밀키트(meal kits)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아마존 고 앱을 통해 판매 중인 전체 메뉴를 확인 가능하다.
최근 미국 CNBC는 아마존이 무인 상점 기술을 공항 및 영화관 내 상점 등에 적용하기 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협상이 실현된다면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직접 오프라인 상점을 개점하는 것보다 낮은 비용으로 더 빠르게 소매시장에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스타트업 관계자는 CNBC를 통해 "아마존이 무인판매 기술을 다른 소매업체에 제공하게 되면 기존의 아마존의 경쟁업체와 유대관계가 형성 될 수 있으며,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 AWS) 사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아마존의 선두 아래 소매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지 스타트업 기업들도 컴퓨터 비전으로 작동되는 카메라 시스템과 소비자들이 제품을 움직이는 것을 추적하는 머신 러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아마존 고와 유사한 무인상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집인(Zippin)은 2019년 6월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마켓 지역에 200평방 피트 규모의 무인 매장을 개점했다. 스탠다드 코그니션(Standard Cognition Corp.)은 소비자가 매장 입구에서 앱의 버튼을 클릭 후 매장에 입장하고 쇼핑 후 계산 절차 없이 나오거나 키오스크에서 계산할 수 있는 스탠다드 스토어(Standard Store)를 운영 중이다.
아마존 고의 경우 아직까지 기술의 제약으로 소규모 매장에서 제한된 품목만을 판매하지만, 매장 수를 빠르게 확대, 대도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매 매장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아마존이 아마존 고 운영을 넘어서 무인판매 기술을 다른 소매업체에 제공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아마존 이외의 다른 스타트업들도 무인판매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무인판매 매장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