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의 핵심 대상국인 만큼 시장의 트렌드를 명확히 파악하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최근 중국 식품 시장의 세가지 핵심 키워드로 식품안전과 유기농, 전자상거래를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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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 중국은 최근 몇년 동안 발생한 일련의 식품안전사고로 인해 식품산업이 대중들로부터 신임을 잃었다. 때문에 많은 식품기업이 식품안전을 강조하며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고, 식품안전성과 이윤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의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지점 역시 이 부분이다.

중국에서 최근 발생한 식품 안전 사고를 살펴보자면, 2009년 당시 중국 1위 분유업체였던 싼루그룹의 멜라민 분유 사건이 가장 대표적이다. 당시 싼루그룹이 제조한 분유를 먹은 유아 6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유아들이 신장결석에 걸리며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이후 2011년 제약회사 젠캉위안(健康元)이 쓰고 버려진 기름을 구매해 항생물질 제조에 사용한 것이 적발됐고, 이듬해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요거트와 젤리에 공업용 젤라틴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에는 상해푸시식품유한공사가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대량 구매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 유통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유통기한이 40년씩 지난 육류 10만 톤을 밀수한 후 중국 14개 성에 유통시킨 ‘강시육’ 사건에 중국 전역이 들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식품안전의 해로 오는 10월 1일부터 식품안전에 관한 새로운 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법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의 항목들을 세분화시키고, 관리감독의 범위를 확장시켜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유기농 식품 중국인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가계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중산층과 고속득 계층이 주목하는 식품산업군이기도 하다. 아직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10년 내에 수조원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중국 유기농 시장의 80%는 가공을 거치지 않은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공을 거친 제품은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유기농제품 시장의 80%는 가공품, 20%는 비가공품으로 구성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많은 외국의 유기농 시장이 이런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직 중국의 유기농 산업은 아직 초급단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유기농식품의 심층 가공방식이 발전하면 관련 제품이 식품산업 발전의 추세가 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식품 유통에 있어서는 전자상거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식품산업발전연구보고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식품전자상거래의 교역총액은 2012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324억 위안(약 5조9000억 원)에 달했다.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식품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5%까지 상승했으며, 성장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

2013년 중국의 식품 온라인 쇼핑 고객의 규모는 449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14%나 증가했다. 중국 식품전자상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제 2의 알리바바로 꼽히는 전자상거래업체 ‘징동(京?)’은 온라인 쇼핑몰 내에 각국의 국가관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 징동은 호주관을 열어 호주의 식품(우유, 육류, 과일, 와인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한국관, 프랑스관, 일본관이 이미 개설돼 있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은 “징동의 이런 국가관 개설은 한국 내 식품기업에 중국 식품시장 침투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개설되는 국가가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세계 각국의 식품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점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