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셨을 때 소화가 어렵고 속이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우유의 유당((lactose, 락토스) 성분 때문이다.
최근 락토스를 제거해 우유 속 탄수화물인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인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는 맛과 영양소를 살린 유제품들이 시장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비전게인(Visiongain)에 따르면, 락토스 프리 시장은 올해 61억달러(약7조1000억원)의 규모에 이르며 앞으로 10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코카콜라는 락토스 프리 우유인 페어라이프(Fairlife)를 출시했다. 일반 우유보다 단백질은 50% 높이고, 칼로리는 30% 낮춘 이 제품에 대해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 무타르 켄트(Muhtar Kent)는 지난달 22일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며 “페어라이프의 실적 호조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페어라이프는 코카콜라가 사업다각화 추진을 위해 개발한 부가가치가 높은 유제품으로, 아직 회사 전체 매출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탄산음료를 제외한 주스, 우유 등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식품기업인 마즈(Mars)는 지난 6월 락토스 프리 밀크셰이크를 출시했다. 마즈는 특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마시는 제품 이외에도 요거트 치즈와 버터 분야에서도 락토스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 속속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유니레버의 자회사이자 아이스크림 제조 회사인 벤&제리스(Ben & Jerry's)는 코코넛과 아몬드 우유를 베이스로 사옹한 아이스크림을 개발 중이다.
미국인 부부가 우유와 크림이 첨가 되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달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여 2만7000여명의 서명을 받으면서 벤&제리스는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제리스의 공동 창립자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규모가 작은 아이스크림 회사들이 (우유가 들어간 제품을)대체할 만한 제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우리와 같은 주류(mainstream)업체가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반 제품에 뒤지지 않는 맛을 선사하려한다”고 강조했다.
약 3년 전 업계 최초로 제너럴 밀즈가 락토스 프리 요플레를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필라델피아는 유럽과 영국 시장에서 유당을 제거한 크림치즈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박한나 기자/
박한나 hnpark@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