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품질과 안전을 앞세운 브랜드 농산품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한 3546억엔(3조37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듬해인 2012년 2000억엔 수준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이후 성장세를 회복해 불과 3년만에 70%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일본이 방사능의 공포를 이기고 농수산식품 수출액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오모리 사과, 야마나시 포도, 니이가타 쌀 등의 브랜드 농산품이 있다. 이들 농산품은 철저한 품질 관리로 아시아 부유층 사이에서 안전한 식품으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더 나아가 브랜드 농산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 등과 제휴해 일본산 농산물을 아시아로 수출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
수출 대상국에서 쇼핑센터 사업을 하고 있는 이온이 일본 농산물 판매사이트를 구축하면, 전농은 전국의 지역농협과 네트워크를 살려 브랜드 농산품을 사이트에 게재하는 방식이다. 주문을 받으면 전농에서 전국의 지역 농협에 지시, 야마토운수 및 ANA(전일본공수)의 물류망으로 소비자의 재택까지 배송하는 형태다.
현재도 해외 소비자 대상의 농산품 인터넷 판매가 있지만,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에서는 24시간 오픈돼 있는 오키나와 국제물류기지 ‘오키나와 화물 허브’를 경유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 빠르면 주문 후 5~6일 후에 도착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은 일본 농산품의 최대 시장인 홍콩에서 이달부터 도입하고, 향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까지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일본은 농수산식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브랜드 농산품의 품목 수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전국 약 700개 지역농협의 네트워크로 상품라인은 초기 단계에서는 약 20개였지만, 일본 사케 및 브랜드 와규(和牛) 등을 취급함으로써 2016년에는 50개 품목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