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농촌 빈곤 해결책 일환으로 도농(都農)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유력 온라인 쇼핑기업인 징동그룹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중국 서부지역의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코트라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징동그룹은 지난 9일부터 징동 청두사이트(징동청두관)을 통해 청두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청두평원은 곡물 생산량 전국 5위, 유지 작물 생산량 2위, 감자 생산량 1위, 차 생산량 2위, 채소 생산량은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중국 5대 목축업 기지로 돼지 출하량 전국 1위, 중국 최대의 중약재 기지로 전국 공급량의 3분의1을 담당하고 있어 중국의 대표적 곡창지대로 꼽히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주로 전통시장을 통해 한정된 지역으로만 유통돼 왔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징동그룹과의 협력을 계기로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해 보다 넓은 지역으로 공급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베이징에서 주문을 해도 청두시에서 생산한 신선 농산물을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 역시 한결 원활해질 수 있는 것이다. 징동 측은 이를 위해 상품의 품질 검사와 포장, 설계, 홍보, 보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청두 현지 소비자와 농가에서는 이번 징동청두관의 온라인 판매로 품질을 제고하고, 상품을 현대화해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징동청두관의 매출은 올해 3000만 위안(약 54억6000만원)에서 시작해 3년 후에는 6억 위안(약 1092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두시 농업위원회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는 시장을 통해 농업 표준화 생산 및 브랜드화가 가능하게 돼 농업을 현대화할 수 있으며, ‘인터넷+농업’ 액션 플랜으로 농촌 무역유통망이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 이외에도 중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도농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농촌 전자상거래 시범추진을 위해 현(縣)급 도시 200곳의 명단을 공개하고 올해만 2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중국 농촌 전자상거래 발전기금을 조성해 낙후 농업지역의 전자상거래 산업기반 확보, 물류시스템 구축,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시범 현으로 선정된 200곳 중 82.5%는 개발이 부진한 중ㆍ서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쓰촨성 지역의 농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역시 정부의 이런 계획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현급 전자상거래 운영센터 1000개와 농촌 서비스센터 10만개를 설립한다는 계획으로 100억 위안 규모의 ‘천현만촌(千縣萬村)’ 프로젝트를 가동한 상태다. 징둥 역시 지난해 12월 쓰촨(四川)성 런서우(仁壽)현 정부와 ‘성화(星火) 시범지역’을 체결하고 이 지역 특산품을 도시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은 “전자상거래는 농업 분야를 대대적으로 개혁해 지역 간 빈부격차를 해소, 중국 경제발전의 걸림돌인 ‘빈곤현’을 제거할 것”이라며 “중국 인구 반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는 만큼 농산품 온라인시장의 확대는 한국 기업의 농촌지역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