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최강 구매력을 가진 새로운 세대가 나타났다. 젊은 세대보다 부유하고 실버세대보다 높은 구매력을 가진 바로 5064세대다. 5064세대는 50세 이상 64세 이하를 지칭하는 ‘숙령(熟齡)’세대(1951~1965년 사이 출생)로, 대만 전체 인구 중 5명 중 1명 꼴이다. 매년 소비액은 1조3000억 신타이완달러(한화 약 45조원)에 달한다.
최강 구매력을 가진고 있는 숙령세대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기업들은 활발한 타겟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체들은 큰 글자 메뉴판을 별도로 마련해 그들을 위한 세심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만 경제의 ‘골든타임’을 보낸 숙령세대는 정부 주도 경제건설계획 하에 경제 부흥을 경험하고 ‘아시아 네마리 용’ 시기에 성장한 세대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기관 에 따르면, 5064세대는 10년 전(2005년)보다 국내여행, 인터넷, 해외여행 등 활동에서 2배 이상의 높은 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 대부분 자녀양육에서 벗어나 부부단위로 여행을 다니거나 고급식당을 찾기도 하는 등 주로 자신을 대상으로 소비한다.
대만 GTV의 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1인당 3000~5000신타이완달러(한화 약 10만~18만원) 상당의 점심을 먹는 5064세대 소비자에게 비싸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를 위한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대략 2000신타이완달러(한화 약 8만원) 정도는 쓸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당을 찾는 5064세대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식당의 서비스 품질을 더욱 중요시 한다”고 귀띔했다.
마스터카드의 2015년 소비자 구매경향조사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의 월평균 외식비는 약 176달러(매달/하루 약 6달러)로 조사됐다.
최강 구매력을 가진 숙령세대를 겨냥한 업체들의 작지만 ‘큰’ 마케팅이 성공하는 사례도 많다. 실제 대만 외식 대기업인 왕핀(王品) 산하의 일식 패밀리 레스토랑 토키야는 작은 메뉴판 글씨 때문에 음식 주문을 포기하고 음식 선택권을 다른 가족에게 맡기던 중장년층을 위해 큰 글자 메뉴판을 마련해 가족단위 소비자 비율이 47% 증가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국보다 조금 더 빠른 시기에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한 대만 숙령세대가 은퇴를 하면서 외식업계와 식품업계에 무한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만을 진출하려는 업체나 이미 진출한 업체의 경우 그들을 위한 식품개발이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이정환 attom@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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