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공정 먹거리’만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위스 녹색당은 ‘공정 먹거리’ 수입을 명확히 규정한 법안을 내놨다.

지난 10월에 치러진 제 50대 스위스 총선에서 1개의 상원의석과 11개의 하원의석을 확보한 5대 정당 녹색당이 스위스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과 윤리를 위해 수입식품은 ‘공정한 근로조건이나 자연·동물 친화적인 여건’ 등 명확한 환경과 사회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녹색당은 해당 발안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지난달 26일 베른에 있는 연방 대사관에 10만5631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다. 녹색당은 스위스 농민이 생산하는 식품에 도입된 기준과 동일한 기준을 타국으로부터 수입한 식품에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3명 중 1명은 매주 유기농 식품을 소비할 정도로 친환경과 윤리경영을 중시하는 스위스인의 특성상 이번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도 이런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무역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폐쇄적인 수입정책을 고수하려는 스위스에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스위스는 EU에 가입하지 않을 정도로 중립을 지키고 독자 노선을 걷는 국가로, 외부의 압력에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장기적으로 공정 먹거리 수입 정책을 실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정환 기자/


이정환 attom@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