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5년 넘게 풀지 않고 있는 설탕 재고를 국제 시장에 내다 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사탕수수 산업 관련 협회(Indian Sugar Mills Association, ISMA)에 따르면 인도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2014/2015 회계연도 기준으로 3억6680만톤이다.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 생산량은 풍부하지만, 인도의 설탕 수출은 내내 저조했다. 설탕 수출량으로만 따지면 브라질에 이어 태국이 세계 2위다. 인도는 5년 연속 과잉생산이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사탕수수 생산을 많이 해왔다. 지난해 8월 인도의 설탕 재고량은 사상 최대치인 1020만t이었다. 정부는 다각도로 설탕 생산업체를 압박해 설탕 재고 수출을 꾀했지만, 설탕 업체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수출을 미뤄왔다. 설탕값이 더 오를 것이란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엘니뇨 현상 등 기후변화 때문에 브라질과 태국 등 주요 사탕수수 생산국들의 사탕수수 재배가 타격을 받아왔다. 설탕 수출국이었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설탕을 수입하고 있을 정도다. 유엔 식량농업기구(UNFAO)가 발표하는 설탕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폭등했고, 설탕 선물가격도 국제선물거래소(ICE) 기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50% 넘게 오르고 있다.
인도는 엘니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사탕수수 생산량이 아직 탄탄하다. 여기에 국내 소비까지 받쳐주고 있어 인도의 설탕 생산 업체들은 배부른 상태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2015/2016 회계연도 기준으로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2835만t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억 인도 인구들이 소비하는 설탕은 연간 280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태. 내수시장 규모가 뒷받침해주고 있다 보니 설탕 재고가 쌓여도 큰 걱정 없는 모양새다.
애가 닳는 것은 인도 정부다. 인도 정부는 설탕 재고량이 지나치게 많이 쌓였다고 판단, 재고 처리를 위해 보조금 지급 등 갖은 노력을 다해왔다. 최근에는 설탕 재고를 수출하지 않으면 업체에 벌금을 물리겠다는 방안까지 내놨다. 인도 정부는 최고 400만t을 수출 규모로 잡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는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설탕 생산량이 떨어진 만큼 400만t 정도는 설탕값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판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사탕수수는 갈수록 버릴게 없는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사탕수수는 가공해 설탕과 당밀을 뽑아내고 난 후, 남은 줄기는 소각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사탕수수 줄기와 사탕수수대를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인도의 바이오매스 에너지 발전 비용은 세계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같은해 6월 코카콜라는 사탕수수를 활용해 페트병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오는 2020년까지 모든 페트병을 사탕수수 등을 활용한 식물성 소재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
도현정 ysk@heraldcorp.com 기자





살바도르 달리의 ‘TG 달리 에디션 까바 브뤼 로사도’](https://wimg.heraldcorp.com/upcontent/ncms/2016/01/05/201601050741243419274_20160105074229_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