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푸드마켓 청담점의 조미료 코너 모습
SSG푸드마켓 청담점의 조미료 코너 모습

음식에 대한 관심이 넘쳐나는 와중에 프리미엄 식품관들의 홀로서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건강과 먹는 즐거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음식 문화를 경험해보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늘어나는 상황. 백화점에서 식품 매장이 꾸준히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백화점과 별도의 노선을 걷는 듯 했던 프리미엄 식품관들은 부지런히 이어오던 홀로서기가 멈춘 듯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야심차게 선보였던 프리미엄 식품관 ‘SSG푸드마켓’이 대표적인 사례다. SSG푸드마켓은 청담동에 첫 매장을 내면서 기존 백화점 식품관을 넘어서는 수준의 신선식품과 조선호텔과 연계한 델리류, 다양한 수입식료품과 레스토랑 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SSG푸드마켓은 청담점에 이어 2013년 부산에 마린시티점을 냈다. 당시 부산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지역에 다양한 수입 식품과 강릉을 넘어 전국적인 명물이 된 테라로사 커피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목동에 새로 점포를 냈다.

그러나 목동점까지를 마지막으로, SSG푸드마켓은 올해 신규 점포를 낼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단독 출점으로 홀로서기를 하던 모습에서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올해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관은 SSG푸드마켓으로 브랜드를 바꿔 달았고, 신세계의 신규 출점 예정 점포인 김해점이나 동대구점 등에도 SSG푸드마켓이 식품관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 같은 형태에 대해 프리미엄 식품관이 홀로서기를 멈추고, 백화점 그늘 안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홀로서기를 멈춘 것이 아니라 ‘브랜드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이라 강조했다.

‘SSG푸드마켓’이란 브랜드 자체가 프리미엄 식품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고, 이를 백화점 식품관에 이식하기 위해 들여놓은 것이라는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SSG푸드마켓의 인기가 한 때 유행이나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보였고, 브랜드 가치도 그만큼 높아졌다는게 신세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청담점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올해도 목표보다 20% 가량 매출이 잘 나오는 효자 매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목동점은 규모가 청담점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고 목동이라는 한정된 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청담점만한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집객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목동점에서는 아예 ‘SSG커피하우스’, ‘SSG블랑제리’ 등 SSG브랜드를 단 자체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도현정 ysk@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