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퓨전레스토랑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정통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모방'한 메뉴들을 선보였는데 정통레스토랑 못지 않은 인기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퓨전레스토랑의 이름은 '인 사이투(In Situ)'다. 영어 원어로는 '원래 제 자리에' 란 의미를 담고 있다. 라틴어를 어원으로 담고 있는데, 실제 미술품이 만들어진 그 장소에 설치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모던 아트 박물관 내에 오픈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인 사이투'가 아니다"라고 했다. 기존 정통 레스토랑들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메뉴를 갖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이 레스토랑은 다른 유명 셰프들의 레스토랑 메뉴를 베낀 메뉴들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현지에서 평가가 좋다. 매장의 모방 메뉴를 즐기기 위한 예약 행렬이 줄줄히 이어진다. 자신만의 고유한 단일 메뉴를 출시하는 일반 레스토랑과는 다르게, 다양한 인기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인 사이투의 특징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메뉴에는 신록, 엘리스워터와 같은 혁신적인 셰프들이 만든 '복제음식'들이 판매되고 있다. '더 포레스트(The Forest)'나 '우드 소렐&쉽스 밀크 요거트(Wood Sorrel & Sheep's Milk Yogurt)' 등 유명 레스토랑의 인기 요리들을 모방한 메뉴들도 판매한다. 기존의 음식들을 똑같이 베껴서 판매하고 있다.
매장의 관리자는 "이 레스토랑의 음식들은 일종의 설치 미술(art installation)"이라고 했다. 기존 예술작품이 작품 하나의 가치로서 '명작'으로 인정되는 데 반해, 설치미술은 다양한 공간에 설치되기만 하는 것으로도 빛을 발한다. 본래 정통레스토랑의 메뉴를 모방해, 모던아트 박물관 내 레스토랑에 선보인 인 사이투의 메뉴를 빗댔다.
한 인기 셰프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각자 셰프들에게는 그들을 대표하는 작품이 있다"며 "미국에는 많은 셰프들이 있지만 인 사이투처럼 경영학적인 맥락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법을 기술적으로 마스터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다.
레스토랑의 셰프가 실력이 없어 본인만의 메뉴를 개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장의 셰프인 코레이 리는 중국, 한국음식과 일본음식을 모두 요리할 수 있는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 현지의 유명 셰프인 쉴리 듀프레스네도 "그는 뛰어난 신념과 함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아무도 그의 실력을 폄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코레이 리를 칭찬했다.김성우 기자 /
김성우 zzz@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