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해썹(HACCP) 아닌 코셔(Kosher)인증” 전세계 식품업계에 유대인 인구 1400만명을 겨냥한 코셔 인증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코셔란 유대인의 율법에 따라 유대인들이 섭취, 사용토록 허용된 제품인데요. 코셔 규칙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소와 양, 염소 등 되새김질을 하고 발굽이 갈라진 동물만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고기의 피는 충분히 빼야 하고, 유제품과 육류는 동시에 섭취하면 안 되는 게 바로 코셔 규칙입니다.
언뜻 보기엔 이슬람 할랄(Halal)과 비슷하지만, 음식을 담는 그릇, 냄비, 숟가락 등 식기류는 물론 비늘이나 지느러미가 없는 어류까지 제한한다는 점에서 코셔가 훨씬 엄격하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엄격한 절차 때문에 코셔는 최근 안전한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인증 취득 후에도 매년 갱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코셔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물론 이같은 배경에는 미국에서 개발된 위생관리시스템인 해썹에 대한 불신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식품회수 및 판매 중지를 받은 제품 가운데 15%가 해썹 인증업체 제품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최근에는 일부 해썹 인증 사설 컨설팅업체들이 시설 점검을 하지 않아도 해썹을 받게 해준다는 식의 광고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셔 바람이 불며 2014년에는 미국 내 출시된 식음료의 40.6%가 코셔 인증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하인즈,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들도 발빠르게 코셔 인증을 취득했죠. 우리나라도 코셔 인증을 장려하는 분위기인데요. 국내에서도 지난 7월에 열린 제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할랄과 더불어 코셔 산업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비타민 전문 브랜드 한국 솔가와 대상FNF 종가집 등이 코셔 인증을 받았습니다. 박혜림 기자/
권남근 happyday@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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