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 다문화 국가인 미국에선 인종별로 식료품 소비 성향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와 시장 조사 기관 해리스 여론조사(Harris Poll)에 따르면 육류 소비는 흑인이, 수산물, 채소류에 대한 소비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높았다. 에스닉 푸드를 비롯한 다문화적 특징이 반영된 식품은 히스패닉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가 높았다.
품목별 물가지수로 살펴보면 육류의 경우 흑인 116, 히스패닉 103, 아시안 101, 백인 97의 수치로 구매하고 있었다. 수산물의 경우 아시안이 258로 가장 높았고, 흑인(166), 히스패닉(106), 백인(81)으로 나타났다. 야채류도 아시안이 139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109), 백인(97), 흑인(94) 순서였다.
야채류의 경우 인종별로 똑같은 유형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시안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채소, 콩, 콩나물 등을 주로 구매하고, 히스패닉 소비자들은 과일류, 흑인 소비자들은 주스류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다문화 소비자들은 신선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나타났다.
다문화 소비자들의 경우 육류, 빵, 수산물을 포함한 신선 식품에 총 400억 달러(약 47조2000억원)를 소비하고 있었다. 이는 이들 전체 소비의 21%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백인 소비자들 보다 4% 정도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수준으로, 연간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 브랜드 선호도 역시 달랐다. 아시아계 소비자들의 경우 브랜드가 아닌 상품 자체를 중시했고, 히스패닉과 백인 소비자들은 브랜드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 구매하는 상품도 차이를 보였다. 백인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들을 모든 문화권에 걸쳐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히스패닉은 자신의 문화권과 연관이 있는 치즈, 아시안은 육류와 치즈류를 주로 구매했다.
aT 관계자는 "인종별 소비성향을 참고해 전략을 세운다면 미국의 다문화 배경을 가진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