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의 영향으로 미국 차 음료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코트라(KOTRA) 뉴욕무욕관에 따르면 미국 음료 시장에서 RTD(Ready-to-Drink, 용기에 넣은 음료) 차 제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미국 차 시장 규모는 115억 달러로, 4~5% 가량 성장했다. 그 가운데 RTD 차 제품이 전체 시장의 절반인 55억6000만 달러(한화 약 6조5624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15배나 판매가 늘었으며, 지난해엔 4~6%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프리미엄 차 제품은 5~7%, 스페셜티 제품은 8~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RTD 차 시장의 성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이 크다.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6920만 명으로 부모 세대(52세~70세, 6970만명)와 동일한 규모다. 18~35세인 이들 세대는 건강과 웰빙 제품으로 차 음료를 소비하고 있다. 항산화 등 차의 좋은 성분들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되며 차가 건강음료로 인식된 상황이다.
건강 음료이면서도 병이나 페트로 판매되는 편리성은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다. 같은 차 종류이지만 티백 제품의 경우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머물러있다.
코트라 측은 "건강과 편리성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차 음료 판매를 부추기는 주원동력"이라며 "차 자체에 대한 선호도 증가하지만 새롭고 차별화된 향을 보유한 음료수 제품의 소유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러시아, 파키스탄에 이어 세 번째로 차를 많이 구입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21.7%)에서의 수입이 가장 많고 이어 아르헨티나(18.3%), 인도(12.6%), 일본(8.3%), 한국 0.2%(89만 달러) 순이다. 미국 차 시장에서 가장 소비가 높은 것은 단연 홍차로, 전체 소비의 8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 뒤는 녹차(14%)가 잇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87%, 전체 미국인의 80%가 차 음료를 소비한 경험이 있고 미국인의 50%가 매일 차를 마시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가 음료시장의 제품 다변화와 퓨전화를 이끄는 주역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세대의 영향으로 미국 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제품 역시 진출 기회가 넓어졌다. 다만 국내 제품의 경우 대다수가 티백 형태로 돼있어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
코트라 관계자는 "티백 제품의 판매 성장률은 정체됐을 뿐 아니라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라며 "미국 젊은층의 음료 트렌드에 맞는 RTD 형태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 [도움말=코트라 뉴욕무욕관 장용훈 조사관]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