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침체가 이유식 시장에도 영향을 끼쳐 제품별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남아공의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가격경쟁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남아공 농업계에 큰 타격을 입힌 올해 가뭄으로 인해 농자재 원가가 상승하면서 곡물이 주재료인 이유식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가격 상승률은 9%로 올해 남아공 전체 평균 물가상승률 7%보다 높은 상태다. 특히 건조 이유식 제품의 경우는 11%나 인상됐다.

이유식 판매액 성장률은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11%를 기록했으나 여기에는 물가상승률과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으며 판매 규모 성장률은 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저가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조업체들도 가격 인하를 위해 저렴한 파우치형 포장제품을 추가하는 등 가격경쟁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이유식 업체인 타이거(Tiger)사의 퓨리티(Purity) 브랜드는 200g에 30.90랜드(한화 약 2700원)인 유아 시리얼 제품을 450g 대용량에 38.90랜드로 할인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아공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유식 제품들
남아공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유식 제품들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층의 경우 이유식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인스턴트용 부드러운 시리얼을 이유식으로 대체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고소득층은 유기농 이유식 제품 위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향후 남아공의 이유식 시장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고 영유아 인구가 감소할 전망임에도 아기의 영양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꾸준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연평균 성장률이 5% 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가격 또한 5%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유아용 간식, 음료 등 아기들을 위해 특화된 식품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아공에서는 이유식 광고가 철저히 규제되고 있다. 남아공은 신생아 사망률이 높고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분유 및 분유 수유와 관련된 젖병 등의 모든 광고를 2014년부터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한 판매 시 제품 겉면에 “신생아에 가장 좋은 것은 모유”라는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corp.com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