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산 농산물의 몸값이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들의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장벽 건설 비용을 마련하고자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멕시코산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멕시코산 농산물의 ‘큰 손’이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 통계를 보면 멕시코는 2015년에 48억4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어치의 신선 채소를 수출했다. 딸기, 아보카도 등 신선 과일은 42억8000만달러(4조9948억원) 수출했다.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과일은 칠레에서 들여오는 규모의 배가 넘는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입 농산물은 멕시코산 아보카도다.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먹어치우는 40억개의 아보카도 가운데 약 85%는 수입한 것이다. 이 때문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면 멕시코 아보카도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자 블룸버그 통신은 “다음달 열리는 미식축구 결승전(슈퍼볼)이 과카몰레(아보카도로 만든 멕시코 요리)를 나초와 곁들여 즐길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박준규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