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설탕쿼터제가 폐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유럽 설탕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오는 9월 30일부터 EU 회원국들에 적용되던 설탕쿼터제가 폐지된다. 설탕쿼터제는 EU 회원국들이 설탕무를 일정 수준까지만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책이다. 할당량을 초과해서 생산된 설탕은 엄격히 통제된다.
이 제도는 지난 1968년 CAP(Common Agriculture Policy) 정책과 나란히 도입됐다. 설탕 생산자에게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들에겐 적절한 가격대의 안전한 농산품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가 주요 사탕무 생산국이다.
특히 네덜란드가 수십년간 지속된 쿼터제 폐지에 반색하고 있다. 네덜란드 설탕협회는 쿼터제가 없어지면 네덜란드의 사탕무 재배량이 20~2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후적으로 사탕무 재배에 적합하고 수출을 위한 기반도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생산량으로 따지면 중간규모의 생산국이지만 다른 국가보다 생산량은 더 좋다. 네덜란드는 면적 1만㎡당 14t을 수확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같은 면적에서 8t 생산에 그친다.
EU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설탕 생산량이 177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설탕 외에도 다양한 설탕 대용품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세계 설탕가격의 출렁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쿼터제가 사라지면 설탕이 지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게 돼 식용 이외의 다양한 목적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에선 설탕을 바이오 연료 대체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앞으로 네덜란드는 유럽 바이오 연료 시장에 진출을 꾀하는 한국 기업에게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