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컵라면이나 일본 라멘집이 인기를 누리면서 면 소비가 늘고 있다.

세계인스턴트누들협회(WINA)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브라질은 22억8000만 개의 인스턴트 누들을 소비해 세계 10위, 중남미 1위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 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형태 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스턴트 누들과 같은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인스턴트 누들 시장 규모는 2015년 대비 5% 성장한 22억8408만 헤알(한화 약 816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상파울루 시내를 중심으로 일본식 정통 라멘집이 잇따라 문을 열었으며, 현지 식당 메뉴에도 라멘이 추가되는 등 라멘이 이례적인 외식 트렌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인스턴트 누들=일본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을만큼 일본 라멘에 대한 인기가 높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 누들 브랜드 시장의 점유율 1위는 닛신(Nissin)의 닛신 제품(49.9%)으로 브라질 인스턴트 누들 시장 점유율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일본식 정통 라멘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브라질인들이 즐겨먹는 동양식 면 요리는 야키소바에 한정됐으나, 요즘들어 상파울루 주요 상업지구에도 라멘집이 생기면서 1~2시간가량 줄을 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라멘식당에서 줄서는 시민들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라멘식당에서 줄서는 시민들

상파울루 내 라멘 식당의 가격은 1그릇당 25~40헤알(한화 약 8900~1만4300원) 수준으로, 현지 식당의 메뉴와 비슷한 가격대이다.

라멘의 인기가 커지자 전량 수입하던 누들을 국내 생산하는 업체도 생겨났으며, 라멘 이외에도 소바, 우동, 소멘 등 다양한 일본식 면 요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한국산 인스턴트 누들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는 일본 제품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농심·삼양식품 등 한국산 제품은 상파울루 내 동양 식품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한국산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경우 브라질인의 평균 입맛에 비해 지나치게 매운 편이고, 가격 또한 닛신제품은 1헤알대이지만 한국산 제품은 4~8헤알대로 고가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매운 맛을 줄인 맛, 포장의 현지화, 유통구조의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 ”며 “글루텐 프리나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프리미엄 인스턴트 누들과 매운맛의 강도가 약한 누들제품은 시장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