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원산지, 영양성분 등을 뛰어넘어 식품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미래형 슈퍼마켓’이 유럽에서 퍼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독일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요소를 갖춘 ‘미래형 슈퍼마켓’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그들이 먹는 식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기 원한다는 점에 부응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양한 설문조사를 보면 소비자들은 인공첨가물의 안정성이, 구체적인 유통과정 등에 다양한 정보를 얻길 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래형 슈퍼마켓’은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그 모델이 등장했다.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메트로(Metro)는 2015년 하반기 베를린의 한 매장 안에 실내농장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한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조성한 ‘매장 속 농장’은 수경재배를 기반으로 한 작은 온실이다. 안에 달린 LED 조명이 태양을 대신하고, 마이크로 센서가 식물의 상태를 체크해 최적의 온도나 습도를 조절한다. 여기서 2주에 한 번 수확한 식물은 곧장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지난해 6월엔 두 가지 종류의 바질을 생산해 400팩을 판매했다.
이탈리아의 슈퍼마켓 체인인 쿱(Coop)은 지난해 12월 밀라노에 미래형 슈퍼마켓을 오픈했다. 이 매장의 신선식품 매대에는 마치 거울을 닮은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고객이 식품에 손을 대면 3차원 스캐너가 움직임을 감지해 원산지, 제조과정, 유통된 경로 등를 비롯해 할인내역, 관련 레시피, 브랜드 소개 등 갖은 정보를 스크린에 띄운다. 쿱은 이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IT 컨설팅 회사와 협업했다.
aT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슈퍼마켓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 식품기업들도 통섭적인 접근으로 혁신을 시도해 유럽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파리지사 안광순]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