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당초 이번달 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메뉴 라벨링 규제 시행을 1년 연기했다.
메뉴 라벨링 규제는 2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식당, 패스트푸드점 등이 식품 메뉴에 칼로리 정보를 표기하도록 한 것이다. 커피전문점, 편의점, 영화관, 놀이공원 음식점, 베이커리, 자동판매기 등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2010년 의회를 통과한 소위 ‘오바마 케어’ 법안에 포함됐다.
당초 메뉴 라벨링 규제의 취지는 제품에 칼로리 정보를 기재해 소비자들이 비만을 예방하도록 돕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소규모 비즈니스 업주들이 이 기준을 적용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과정도 복잡하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이런 반발을 감안한 FDA는 당초 2015년 12월 1일로 잡아놨던 규제 시행 시점을 2016년 12월 1일로 1년 미뤘다. 하지만 이후에 5개월 늦추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5월 5일이 시행일로 정해졌고, 이번에 다시 1년 연기됐다.
이처럼 시행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라벨링 규제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각종 식품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라벨링 규제가 폐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년 뒤에도 예정대로 메뉴 라벨링 규제가 시행될 것인지를 확신할 수 없지만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미국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며 “한식당들도 추이를 지켜보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대처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