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스키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하이볼’ 열풍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전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에선 최근 몇 년 사이 위스키에 소다수를 섞어 만든 ‘하이볼’이란 술이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수가 낮고 톡 쏘는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하이볼 제조에는 산토리사(社)가 만든 위스키가 사용된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하이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하이볼의 인기는 최근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 지역에서는 맥주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다른 술 종류의 소비는 늘어나는 추세다. 일례로, 태국에선 2011년까지 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72.5%였으나 2015년엔 70.3%로 감소했다. 반면 맥주 이외의 술의 점유율은 27.5%에서 29.7%로 올랐다. 일각에선 “아시아 맥주시장 성장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토리는 하이볼을 앞세워 동남아에서 일본산 위스키의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동남아 일식요리점에서는 하이볼과 닭튀김을 세트로 묶어서 판매하는 곳들이 많다. 현지인들의 입맛을 감안해 현지 음식과 잘 어울리는 맛의 하이볼도 등장했다. aT 관계자는 “동남아 주요 나라의 1인당 소득이 높아지면서 위스키 등 증류주나 와인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을 반영하여 한국 업체들도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고 동남아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