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먹는 스테이크'가 일본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외식 업계의 총매출액은 25조8866만 엔(한화 254조 3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그 가운데 외식시장을 주도해 온 패밀리 레스토랑은 0.4% 성장에 그친 반면, 패스트푸드는 9.7% 신장세를 보이며 2015년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 일본 외식업계에선 스테이크 전문 프랜차이즈 '이키나리 스테이크'의 가파른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주식회사 페퍼푸드서비스는 2013년 12월 도쿄 긴자에 '이키나리 스테이크' 1호점을 오픈, 2016년 12월 기준으로는 일본 전국 1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의 반열에 오른 상황이다.

오픈 당시 56억8600만 엔(한화 579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불과 3년 만에 390% 증가, 2016년 220억3330만 엔(한화 2241억 8001만원)을 기록했다.

'이키나리 스테이크' 성장비결은 세 가지로 꼽힌다.

먼저 고품질 저가 정책이다. 고급 이미지가 강한 스테이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g(그램)단위(종류에 따라 1g에 6~13엔)로 판매했다.

인기 메뉴인 립 로스트 스테이크는 300g당 세전 1950엔(한화 약 1만 9840원)에 제공, 스테이크 전문점 니쿠노만세의 경우 150g에 4330엔(한화 약 4만 4056원)인 것과 대비해 보면 저렴한 편이다.

빠른 회전율은 '이키나리 스테이크'의 큰 장점이다. 상식을 뒤엎고 스테이크를 '서서 먹는다'는 운영컨셉으로 회전율을 높였다. 조사 결과 이용객의 평균 체재 시간은 점심 20분, 저녁 30분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서 먹는' 스테이크의 도입으로 스테이크 역시 혼밥이 가능하다는 인식도 생기게 됐다.

또한 회원에게 점수를 부여해 고객 간 순위 경쟁을 유도해 단골 형성 전략으로 삼은 것도 성공요인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심화 등 한국 역시 일본과 유사한 사회 구조로 변화해가는 상황이다"라며 "'이키나리 스테이크'의 운영 방식은 내수형 및 일본 진출을 꾀하는 한국 프랜차이즈들의 향후 경영 돌파구 마련에 참고할 수 있는 사례다"라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