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2010년 전체 가구의 17.4%에서 2015년 21.8%로 증가했다. 가구 수는 457만 가구지만 인구로 치면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난 배경에는 저출산과 고령화, 1인가구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이제 기르는 사람에게도 가족으로서 인식되고 있다.
엠브레인트렌드의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5%가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것 같다”고 답하고 있다. 한국도 이제 펫 선진국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휴머나이징(humaniz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 역시 최근 몇 년째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2012년 9000억 원에서 2015년 1조 8000억 원, 2016년 2조3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2015년의 경우는 식품시장 비중이 32.6%로 가장 컸고, 이어 의료(30.6%), 용품(20.4%), 서비스(10.2%), 분양(6.1%) 등.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시장이 2020년에 6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관세청 애견·애묘 사료 수출입 통계 및 농림축산식품부 사료 생산 실적 통계에 따르면 수입 펫푸드는 2009년 2만 9711톤에서 2011년 3만 6308톤, 2013년 3만 9478톤, 2015년 4만 7865톤, 2016년 5만 3292톤으로 7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6년의 경우 공급량 기준 수입산 펫푸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7%에 달한다.
펫푸드 시장의 눈에 띄는 특징은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제품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사료협회에 따르면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는 원료와 제조, 유통 등 전 과정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Food) 수준으로 관리되는 제품을 말한다. 반려동물 시장이 선진화된 미국에서는 휴먼 그레이드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다. 국내에선 하림펫푸드가 휴먼 그레이드 제품을 생산 중이다.
펫푸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균형 잡힌 영양 성분이 담긴 사료다.
휴먼 그레이드는 펫푸드 역시 사람이 먹는 것과 동일한 수준에서 유해 성분을 배제해 만든다. 때문에 휴먼 그레이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재료를 얼마나 첨가했느냐에 따라 등급이 나눠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0%’ 휴먼 그레이드란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만 사용하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모두 실제 식품 수준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