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업계가 포화상태로 접어들었다. 코트라(KOTRA)와 일본 프랜차이즈인 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일본 국내 편의점 수는 5만4822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2% 상승한 규모다. 이미 업계는 포화상태로 증가율은 매년 둔화되고 있으며, 추가 개점은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편의점의 '성장신화'는 끝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국내 편의점 이용 고객 숫자는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으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수합병으로 인해 대형 편의점 3사의 과점 상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월 기준 일본 편의점 시장 점유율 1위는 '세븐일레븐 재팬(1만9579개, 33.8%)', 2위는 '패밀리마트(1만7964개, 31.8%)', 3위는 '로손(1만3157개, 21.5%)'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패밀리마트'와 '서클K선쿠스'가 통합해 점유율 2위로 올라섰고, 3위로 밀려난 '로손'도 중견 편의점 '쓰리에프'와 '포플러'와 제휴해 공동점포를 늘리고 있다.
한정된 파이를 놓고 경쟁 중인 일본 편의점 업계에선 현재 수익 창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고객 확보를 위해 편의점 이용이 적은 고령자와 직장여성 등 '쇼핑약자'를 집중 공략 중이다. 운수업체 '세이노홀딩스'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자택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현재 150개 점포에서, 2019년 2월까지 3000개 점포로 확장할 계획이다.
'패밀리마트'는 농업협동조합(JA)과 2012년부터 계약을 맺고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 '이동 편의점' 트럭을 파견 운영하고 있다. '로손'도 전용차량을 2017년도 말까지 100대로 늘릴 방침으로 주변에 점포가 적은 지방의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부 개혁도 따라오고 있다. 인건비를 절약을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바로 셀프계산대다. 주요 편의점 업체는 2025년까지 고객이 스스로 결제하는 '셀프계산대(Self-Registration)'를 국내 전체 점포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력부족으로 아르바이트의 인건비가 높아졌고 그에 따라 편의점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점포 점장에게 징수하는 가맹료를 2017년 9월부터 1%를 줄일 전망이다. 현재 수익 증대를 위한 일본의 노력은 유사한 상황에 처한 국내 업계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하다. 국내 역시 다양한 소비자 트렌드를 읽어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단계다.
김광수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쇼핑약자인 고령층에게 도시락·반찬거리 배달은 물론 전구 교체부터 대형쓰레기 처리까지 편의점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는 고령자를 위한 생활 지원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고령자가 증가해가는 한국에서도 향후 유효하게 작용할 서비스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