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억명을 자랑하는 거대시장 인도에서 라면이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른다.

코트라(KOTRA)는 인도에서 라면시장이 미래 유망 소비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인스턴스 면(라면) 시장 규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평균 19%씩 크고 있다.

인도에 인스턴트 라면이 처음 등장한 건 1980년대 중반이다. 현재 인도 라면시장을 주름잡는 건 네슬레 인디아. 특히 '매기(Maggi)'라는 브랜드는 '국민라면'으로 통한다. 한때 시장점유율이 50%를 웃돌기도 했다. 2016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31% 수준이다. 인도 업체인 ITC와 캐피탈 푸드(Capital Food), 닛신푸드 등이 각축전을 펼친다. 인도인들이 라면을 접하는 통로는 주로 키라나(Kirana)라고 불리는 소규모 소매점이다.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라면제품의 유통망 가운데 키라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수준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현대적인 유통채널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20% 정도에 그친다.

이 대목은 앞으로 인도의 라면시장이 지금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보탠다. 유통채널이 다변화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인스턴트 라면에 접근할 수 있어서다. 특히 도시화가 지속되면서 라면을 비롯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군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에 라면을 수출하는 외국 업체들은 상황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이유 등으로 수입 식품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업체 가운데에선 농심이 신라면과 너구리 등을 인도로 수출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인도정부가 농촌지역 소득을 높이고자 식품가공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현지 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현지 판매망을 확보하는 등 전략적인 진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