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을 찾은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화장품통 밀크티’가 꼭 구입해야 할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밀크티 용기가 화장품 케이스와 닮았다는 이유에서 '화장품통'이란 수식어가 붙었는데, 온라인을 통해 대리구매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대만에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패키지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화장품통 밀크티’는 대만의 음료 제조사인 비피도가 만든 춘추이허라는 음료다.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에서도 인기다. 지난 3월 화이트데이를 겨냥해 출시한 분홍색 용기의 장미향 밀크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품절사태까지 벌어졌다. 한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도 대리 구매를 진행하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비피도사는 2001년 설립됐고 현재 대만을 대표하는 요구르트 제조사다. 13개 음료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춘추이허가올리는 영업수익은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간판 라인이다.

현재 한국, 일본,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이웃 아시아 국가로 완제품을 수출한다. 국내 아이돌그룹인 엑소(EXO) 멤버 찬열이 대만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춘추이허를 마시는 장면을 보여준 덕분에 한국에서는 물론 아시아 각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춘추이허의 제품 케이스다.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강렬한 색을 적용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타사 디자인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용기 입구도 넓게 디자인 해 내용물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또 제품명을 한국어, 일본어, 태국어, 프랑스어로 표기해 내외수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식음료의 경우 제품 자체에 차별화를 두기 어렵지만 춘추이허는 케이스에 개성을 입힌 덕분에 입소문 효과를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