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인도네시아 차(茶)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특히 뚜껑만 열면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to-drink)’ 차 음료는 지난해와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RTD 차의 매출은 전체 음료시장의 5.7%를 차지한다. 매출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생수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인도네시아 음료협회(ASRIM)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차 음료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였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뚝 떨어져 -2.1%에 그쳤고 올해는 -0.5%(추정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차 음료의 판매도 주춤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2015~2020년 사이 인도네시아 RTD 차 성장률을 평균 12.50%로 예측하면서 “경제회복에 따라 마시기 편한 차 음료의 소비는 다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RTD 차 음료를 찾는 주요 소비자층은 15~35세로, 저렴한 이미지의 컵 패키지 대신 플라스틱 병 제품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건강을 구매 기준으로 내세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맛과 함께 저당, 저칼로리 등을 강조한 차 음료가 주목받는다.
aT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보리차나 옥수수차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을 한다면 향후 인도네시아 진출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자카르타 지사 최형순]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