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매, 외식 대기업들이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식품의 안전대책에 힘쓰고 있다. 오는 2020년 6월부터 국제기준인 HACCP(위생관리 위험도 분석)에 따른 위생관리가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개정식품위생법은 원칙적으로 모든 식품사업자가 대상이다. HACCP에 따른 위생관리의 작업이 늘고, 관리항목수도 증가한다. 이에 따라 일본의 식품업계는 일손부족으로 인한 다양한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중이다. 식재료관리 라벨의 자동인쇄 시스템,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한 데이터 일괄관리 등 시스템의 효율화가 중요시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의 음식체인 로얄호스트는 자동라벨인쇄 시스템을 도입했다. 채소와 드레싱 등 점포 내에서 조리된 제품에 붙이는 라벨을 자동으로 인쇄하는 시스템이다. 종업원이 일일이 정보를 입력하는 시간을 줄이고, 실수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온리테일도 HACCP에 대응한다. 라벨제조 대기업인 사토홀딩스가 개발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5월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점포의 위생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집약해 일괄관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냉장, 냉동케이스의 온도도 관리 대상 데이터가 된다. 기존에는 종업원이 하루에 3번 이상 직접 확인해 기록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자동으로 현재의 온도상황을 반영한다. 이로 인해 종업원의 작업시간이 약 60% 줄어들며, 관리의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HACCP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는 기업도 있다. 식기세척기 등을 만드는 미국의 에코라보는 지난 2월부터 일본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HACCP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식기의 세척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의 판매도 시작했다.
aT 관계자는 “국내 식품수출기업들은 향후 자동화로 인한 원가절감이 가져올 가격경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