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막걸리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 -“젊은 감성의 막걸리 인기”…구매 고객 중 29%가 2030 -고가 막걸리도 대중화…3000원 이상 제품 늘어 막걸리가 젊은 감성과 고급화전략을 앞세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가 지난해에 이어 2019년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7년만 해도 전체 주류 매출은 5% 이상 증가했지만, 막걸리 매출은 5.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16.6% 매출이 증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1분기 기준 주류 중 가장 높은 신장세다.

막걸리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막걸리는 투박한 맛과 패키지 때문에 기성세대가 즐기는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새로운 소비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젊은 감성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서울탁주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생막걸리’를 출시했다. 인생막걸리는 부드러운 풍미를 한층 살린 제품으로, 도수도 5%로 낮췄다. 또 기존의 진부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다양한 색감을 활용한 감각적인 라벨을 부착해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석필 주가에서 내놓은 ‘꿀막걸리’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달콤함을 강조했다. 국내산 벌꿀을 넣은 점과 벌꿀 발효 특허공법으로 빚었다는 사실을 명시해 눈길을 끈다.

막걸리 구매층도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이마트 막걸리 구매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18년 29%로 1년 새 4%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5%포인트 높아졌다.

고급화 전략도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순당은 지난해 5월 일반 생막걸리 보다 1000배 많은 1000억 마리의 유산균을 담은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선보였다. 상큼한 신맛을 자랑하는 이 상품은 판매가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올 1분기 기준 이마트 막걸리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마트에서도 1만원 이상의 고가 막걸리 상품가짓수를 2017년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렸다.

막걸리 중 판매가가 3000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3배 이상 뛰었다. 올 1분기 3000원 이상 막걸리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69.5%에 달한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