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들의 식단이 건강해지고 있다. 달달하고 기름진 음식 대신 가공을 적게 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홍콩 식품업계에도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천연가공식품(Naturally Healthy(NH) Packaged Food) 분야의 성장이다. 천연가공식품은 통곡물, 과일 스낵 등 가공을 적게해 식재료 본연의 맛과 건강을 강조한 식품이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가공식품의 판매액은 전년 대비 4% 증가, 8억 39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1259억원)의 매출 달성했다. 천연가공식품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쌀이다. 총 6% 성장, 42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6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천연가공식품은 2023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CAGR)로 기록, 2023년에는 10억 55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6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천연가공식품 성장의 원동력은 아침식사 메뉴의 변화다. 홍콩에에선 전통적으로 죽, 볶음면, 딤섬과 같은 전통적인 중국식 메뉴로 아침식사를 했으나, 최근 변화가 일었다. 기름지고 조미료가 첨가된 기존의 아침식사 대신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시리얼과 같은 서양식 메뉴나 고(高)식이섬유 식품을 섭취하게 됐다.

또한 가공식품 섭취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천연 식품의 섭취가 늘고 있다. 스낵 분야에서도 원물을 활용한 다양한 칩이 나오고 있다.생선 껍질을 이용한 피쉬스킨 칩, 새우 머리를 이용한 칩, 김 스낵 등 스낵에 활용되는 자연 재료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건강을 지향하는 소비가 늘고 있는 홍콩에선 현재, 천연 식재료는 무엇이든 스낵의 재료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어르신들의 간식 거리로 생각됐던 고구마와 곶감, 식품의 부속물로 여겨졌던 수박씨, 새우머리, 생선 껍질 등이 이젠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aT 관계자는 "건강을 추구하는 현재 흐름에 비춰보면 모든 자연식품은 스낵의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식품 분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