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환경보호를 고민하는 소비 행태가 '유기농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유기농 무역협회(OTA, Organic Trade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유기농 식품 매출은 479억 달러(한화 약 56조 원)로 2017년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의 증가폭인 6.4%보다는 낮지만, 일반식품 시장의 성장률인 2.3%보다 현저히 빠른 수치다.

OTA 조사 결과 2018년 미국 식품 판매의 5.7%가 유기농이었으며, 이 중 가장 많이 팔린 부문은 과일과 야채였다. 2018년엔 전년 대비 5.6%의 성장한 174억 달러(한화 약 21조 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유기농 식품 판매의 36.3%를 차지했다.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기농 식음료의 열기도 여전하다. 이 부문은 2013년 12.2%의 연간 성장으로 피크를 이룬 후 완화됐으나, 일반 식품 부문보다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기농 달걀 부문은 2018년 9.3% 증가한 8억 5800만 달러(한화 약 1조 145억 원) 판매됐다. 유제품은 2년 연속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달걀과 함께 여전히 유기농 식품 부문 소비의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식물에 기반을 둔(plant-based foods) 식음료는 유기농 유제품 부문에서도 혁신을 일으켰다. 더 많은 단백질, 지방, 맛을 함유한 초식(grass-fed) 소 우유 등도 시장에 출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유기농 시장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유기농 인증 자체보다는 식품 소비와 생산의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 가치 준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맛이나 영양은 물론 윤리적 부분이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건강, 환경보호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식품업체들도 유기농 식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수출하는 것이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