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단백질 식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국민 식생활 개선의 일환으로 단백질 함량을 높인 식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국가 영양상태 설문조사 결과 싱가포르 50대 이상 성인의 50% 이상이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골밀도와 근육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싱가포르는 매년 2000명 이상이 골반 골절상으로 입원하고 있으며 고령층의 복합적 건강상태로 인해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 25년간 싱가포르 중국인 건강을 추적 검사한 연구에 따르면 10%이상 체중이 감소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9%이상 더 사망 위험이 높았다. 국가 인구 건강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싱가포르인들이 40대~60대 사이에 평균 10% 정도의 체중감소를 보였다.

싱가포르에 시판되고 있는 단백질이 보강된 고령층용 조제분유
싱가포르에 시판되고 있는 단백질이 보강된 고령층용 조제분유

하지만 대부분의 성인은 본인 식단의 단백질 부족을 잘 인식하지 못하며, 아시안 스타일의 주식과 식품에는 단백질 성분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싱가포르 건강진흥청(Health Promotion Board)은 이에 식품회사들과 함께 50대 이상 성인의 근육과 골밀도를 높이는 고단백성분 첨가 식품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시행으로 오는 2020년부터 고단백성분 첨가 식품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진흥청장은 국종류, 죽종류, 약용젤리나 아이스크림 같은 제품에 단백질 성분을 보강, 현재보다 50%이상 단백질 섭취량을 증가시키길 희망하고 있다. 고단백 식품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현재 생산업체를 물색 중인 상황이다. 개발한 제품은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식물성 단백질 성분을 첨가하는 방향을 염두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미 고단백 식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제약회사 두 곳에선 단백질을 한층 더 강화한 성인 고령층용 조제분유를 판매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국민의 식생활 개선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한국에서 단백질이 강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게 좋은 시장 진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