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한 다수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전 세계 음료업계도 설탕 함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암과 단 음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프랑스 통계 연구기간인 뉴트리넷-상떼(NutriNet-Sante)가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시행한 연구 결과, 설탕 함유 음료의 다량 섭취와 암 발생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이 연구는 평균 연령 42세인 10만 125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 5년에서 최대 9년까지 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서 암 발생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진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암 가족력, 흡연 유무 및신체 활동 정도도 고려 대상에 포함됐다.

표본 집단의 암 발생을 추적한 결과 총 2193건의 암이 발견됐으며, 그 중 693건은 유방암, 291건은 전립선암, 166건은 대장암으로 진단됐다. 연구진은 암과 단 음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100ml의 설탕 함유 음료를 마시는 것은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을 18% 높이며, 특히 여성의 경우 유방암 확률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탕 음료의 섭취는 여성(74.6ml)보다는 남성이(90.3ml) 하루 동안 더 많은 양의 설탕 음료를 마셨다.

또한 연구진은 저설탕 음료라 해도 고당도의 음료보다 섭취량이 많으면 결국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aT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표본 집단을 추적 관찰한 것일 뿐 암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기에 주의 깊은 해석이 요구된다"고 전하면서도 "이번 연구처럼 단 음료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만큼 식물성 천연 재료를 사용한 무설탕·저설탕의 음료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