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19)에서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은 부스가 있다. 음식을 전면에 내세워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실천하는 이들의 눈길을 잡았다.

[두잉랩 제공]
[두잉랩 제공]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두잉랩의 영양관리 솔루션 ‘푸드렌즈’(Food Lens) 얘기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음식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음식의 종류를 인식해 영양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두잉랩은 이 기술을 활용해 세 가지 종류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서비스 중이다. 음식 사진을 찍으면 칼로리·레시피·쇼핑 정보를 확인하는 푸드렌즈 앱을 비롯해 다이어트, 당뇨에 특화된 카메라 앱이다.

다이어트 카메라 AI를 통해 칼로리 및 식사패턴 분석을 하고, 당뇨 카메라로 식사 기록 및 혈당과 음식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진송백 두잉랩 대표 [민상식 기자/mss@]
진송백 두잉랩 대표 [민상식 기자/mss@]

진송백 두잉랩 대표는 “다이어트 카메라를 30일 이상 사용한 사람들이 평균 3.5㎏을 감량했다”면서 “이용자 본인이 먹은 열량 정보와 식습관 패턴을 확인한 후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간 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드렌즈는 딥러닝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진 촬영 한 번으로 모든 음식을 인식하고 기록할 수 있는 동시인식 기능을 구현했다.

진 대표는 “푸드렌즈가 인식하는 음식은 한식·중식·양식·가공식품 등 총 6000개 정도다. 인식 정확도는 90%가 넘는다”면서 “사진 한 장 찍는 걸로 정밀한 열량 계산과 식습관 분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식의 여러 반찬이 한 접시에 있어도 푸드렌즈 기술은 반찬 이름을 정확히 인식한다. 색과 모양이 비슷한 케첩과 고추장을 구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인의 경우 한 끼에 여러 가지 반찬을 먹는 특성을 고려하면 필수 기능이다.

이런 인식이 가능한 것은 푸드렌즈가 딥러닝을 통해 지금까지 100만장에 달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이다.

[두잉랩 제공]
[두잉랩 제공]

푸드렌즈는 헬스케어 분야 외에도 식품기업, 제약사, 의료기관, 보험사 등에도 접목이 가능하다. 이들 회사는 고객의 식습관,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 푸드렌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푸드코트와 빵집, 마트 등에서 바코드 없는 물건을 빠르게 결제처리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AI 박람회에서도 많은 식품 기업들이 푸드렌즈 기술의 확장성에 관심을 갖고 협업 문의를 했다.

회사는 향후 전 세계 음식을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전 세계인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을 인식하는 글로벌 버전을 내놓고, 이후 각 국가별로 지역 음식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