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료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음료업체들은 이국적인 맛과 향의 저당, 저알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따르면 영국 음료 시장은 소프트 드링크(주스, 생수, 탄산음료 등의 무알코올 음료) ‘설탕세’ 도입과 저알콜·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이 두드러지며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혼합 음료와 소프트 드링크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현재 시장 규모는 전체 소프트 드링크 시장의 11.5%인 5억 1700만 파운드(한화 약 7574억 원)로 나타났다.

영국 음료 회사 펜티먼스(Fentimans)가 발표한 '2019년 영국 온-트레이드(On-Trade, 레스토랑, 바(Bar), 커피숍, 클럽, 호텔 등에서 소비자에게 재판매되는 업소용 제품) 프리미엄 소프트 드링크와 혼합 음료 시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음료 시장에선 현재 5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 노르딕 향(Nordic flavors)=최근 영국에선 스칸디나비아의 진보적인 사회 정책과 세계적인 디자인과 문화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요식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풍이 음료 업계로 확장되고 있다. 링곤베리(lingonberry), 바다 갈매 나무 (sea buckthorn) 등 스칸디나비아에서 애용되어 온 재료들을 이용한 음료들이 등장했다.

▶ 최고급(Super-premium)=스피릿(Spirit, 발효된 술을 다시 증류해서 만든 술로, 알코올 도수가 높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피릿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은 최근 몇 년 간 연 평균 6.3%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최고급 스피릿의 판매는 24.5% 성장했다. ▶ 동양의 맛=새로운 맛과 경험의 탐구는 동양 식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왔다.

보고서에선 일본에서 개최되는 2019년 럭비 월드컵과 2020년 하계 올림픽의 영향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현지에서 일본의 식문화는 이미 고품질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양적인 맛'은 소프트 드링크 시장에서도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유자, 벚꽃, 녹차와 같은 동양의 재료들은 혼합 음료 시장에서 신선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 짭짤한 맛=설탕과 인공 감미료와 같은 단맛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음료시장에선 짠맛 음료가 등장하고 있다. 발효 음료가 대표적이다.

보고서에선 향후 소비자들은 완두콩, 샐러리, 차, 비트 뿌리와 같은 짭조름한 채소 맛에 더욱 익숙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활발한 건강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는 스무디, 콤부차, 요거트 등이 소프트 드링크 시장의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 대안 감귤 과일=기존의 오렌지, 자몽, 라임을 대체하는 새로운 맛의 감귤 음료가 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에선 아시아 요리의 인기로 보다 다양한 과일들이 음료 시장에 소개되고 있는 추세다. 베르가못(bergamot), 포멜로(pomelo), 유자 등은 이미 선도적인 향수 브랜드 및 미슐랭 스타 식당에서 사용되는 재료다. 보고서에선 이런 트렌드가 음료 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대안 감귤 과일 향을 가미한 다양한 제품을 만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