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강국’ 체코에서 최근 식당이나 펍보다 가정에서 맥주를 소비하는 비중이 늘었다.

체코 맥주·맥아산업협회 회장에 따르면, 이는 EET(전자매출등록) 도입으로 인한 펍의 맥주가격 인상, 펍 내 겜블링 및 흡연금지 시행 등이 영향을 끼쳤다. 또 여가를 즐기는 생활방식 변화의 요인도 있다. 코트라(KOTRA) 체코 프라하 무역관에 따르면, 가정 소비 증가로 병맥주 및 캔맥주 비중이 증가했다. 이에 주요 맥주 양조장이 캔맥주 신규 생산라인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맥주 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병맥주가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생맥주로 소비되는 맥주 케그(Keg)가 34%, 페트맥주 12%, 캔맥주 11% 순으로 나타났다.

수제맥주도 인기를 얻고 있다. 체코 소규모양조장협회에 따르면 체코 소규모 양조장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96개에서 올해 440개로 늘었다. 소규모 양조장 맥주생산은 전체 맥주생산량의 2.5%를 차지한다.

소규모 양조장에서는 나무 배럴 숙성 맥주, 신맛이 나는 맥주 등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 여러 종류의 맥주를 생산해 맥주 애호가 및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체코 맥주생산량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맥주 생산량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2130만 헥토리터(1헥토리터는 100ℓ)로 역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코트라 프라하 무역관은 “최근 소비가 펍에서 가정으로, 병맥주 및 캔맥주 소비 증가, 수제맥주 선호 증가 등 다양한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전통맥주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변화는 한국맥주 진출을 시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